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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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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공부 방법에 관하여 (6) - 문화 이해

의사소통 교수/학습법과 그에 따른 교재가 세계적으로 보급되면서 한 가지 새삼스럽게 드러난 사실이 있습니다.
학습자가 속해 있는 문화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의 독일어 교육은 무의식적으로 혹은 의식적으로 독일 내지는 유럽 중심이었던 것이지요.

1980년대 후반부터 의사소통 중심의 교수/학습은
문화간 차이점과 공통점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독일어로 표현하면 interkulturell 요소가 도입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interkulturell을 우리말로 어떻게 옮기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우리나라의 독일어 학습 관련 논문에서는 상호 문화적, 문화간, 간문화적, 이문화간 등으로 번역하던데...

어쨌든 이 interkulturell 요소는 독일어 교수/학습법에서
상호 문화적 의사소통(interkulturelle Kommunikation)이라는 말로 구체화됩니다.
이것은 기존의 의사소통 중심 교수/학습법에 문화 이해의 요소를 추가한 것으로서
의사소통 중심 교수/학습법의 확장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interkulturell 요소의 도입과 더불어
독일 지역학(Landeskunde)이 독일어 수업의 각광 받는 분야로 새롭게 떠오르게 되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 인문학의 위기와 긴밀한 연관이 있습니다.
대학 독문과의 존재 당위성을 독일 지역학 연구를 통해 보강하자는 것이지요.

이 시기에 상호 문화적 의사소통 능력 개발을 핵심 목표로 삼고 독일에서 개발된 교재로는
<Sichtwechsel>, <Typisch deutsch?>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Typisch deutsch?>는 튀빙엔 대학에서 수행되었던 독일학 프로젝트의 연구 결과를 담은 책
<Die Deutschen in ihrer Welt, 1992>를 토대로 만들어진 교재입니다.

지금까지 시대 순서에 따라 독일어 교수/학습 방법의 주요 발전 과정을 대강 정리해 보았습니다.
시대 순서라고 방금 표현했지만,
어떤 방법이 언제부터 언제까지 사용되었다는 단정적인 시대 구분은 불가능합니다.
외국어 교수/학습은 시대적인 중첩과 더불어 항상 복합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은 상호 문화적 의사소통 교수/학습법이 주를 이루면서,
한편으로는 인터넷 활용 교수/학습법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다음에 계속...>

♣ 참고 문헌
Hans-Werner Huneke / Wolfgang Steinig: Deutsch als Fremdsprache. 3. Auflage, Berlin 2002.
Dietmar Rösler: Deutsch als Fremdsprache. Stuttgart 1994.
Gerhard Neuner / Hans Hunfeld: Methoden des fremdsprachlichen Deutschunterrichts. Berlin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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